생물테러 등에 대비한 생물안전실험실이 오는 30일 대구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대구시는 대구하계유니버이사드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생물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예산(1억8000만원)을 포함해 총 7억4000만원을 투입,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내에 98평 규모의 생물안전실험실을 준공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생물안전실험실은 생물안전밀폐수준(Bio Safety Level) 3단계(BSL3)에 해당, 흡입에 의해 잠재적으로 치명적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를 이용할 수 있는 실험실 수준이다. 특히 BLS3는 사스(SARS)나 페스트, 결핵, 보툴리늄, 탄저 등 병원균과 독소가 실험실에서 외부로 나가는 것을 완전 봉쇄해 외부사람에게 감염시킬 위험없이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다.
생물안전실험실에는 멸균기와 생물안전캐비닛(Bio Safty Cabinet), 펄스필드 전기영동장치(PFGE), 밀폐형무균상자(Isolator), 중합효소연쇄반응기(PCR), 공기포집기, 이산화탄소 인큐베이터(CO2 incubator), 초고속원심분리기, 배양기 등의 장비가 갖춰져 있다.
생물안전실험실은 앞으로 생물테러의 조기발견, 진단 및 신속대응과 함게 생물테러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역학조사를 통한 병원체 확산방지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