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비쿼터스 북코리아 비전(책 중심의 대한민국)’을 통해 출판·인쇄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육성에 나선다.
문화부는 21일 ‘출판·인쇄문화산업 진흥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참여정부 5년간 세계 5대 출판·인쇄산업 선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동북아 출판·인쇄중심 시장을 구축하는 한편 디지털시대에 걸맞게 전자출판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등 2007년까지 총 6567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출판·인쇄문화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중장기 발전계획이 수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출판및인쇄진흥법(2003.2.27)’이 규제 위주에서 진흥정책으로 전환하는 등 법적 근거가 마련된 데 따른 것이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산업기반 구축, 정책 효율성 제고, 지식인프라 정보화 및 현대화를 3대 추진전략으로 삼고 △출판산업 인프라 구축 △양서출판 기반 조성 및 전문인력 양성 지원 △전자출판시장의 세계 주도국 지위 확보 △인쇄문화산업 진흥 △출판유통 현대화 기반 조성과 유통질서 확립 △출판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지방 출판문화의 균형발전 △남북 출판교류 활성화 추진 등 8대 핵심정책 과제를 실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출판산업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파주출판문화산업단지(출판도시)를 세계적인 출판 명소로 만든다는 전략 아래 내년 10월까지 155개사가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전자책용 한글 폰트(1만1172자)를 내년까지 개발 완료하는 한편 전자교과서 시범교재 개발 및 보급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인적자원부 등 관계기관과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자출판업계에 연구 개발비 및 시설비로 5년간 총 300억원을 융자해준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이창동 문화부 장관은 “출판은 21세기 지식기반시대에서 교육과 학문, 문화예술을 발전시키는 기반이자 지식기반의 다양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이라며 “지식문화 강국을 실현할 수 있도록 출판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육성전략을 펴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2년 국내 출판시장 규모는 23억달러로 세계 7위권에 이르고 있다. 또 이 분야 종사자만 21만명으로 국내 고용비 중 1%, GDP 1%를 점유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