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전국을 강타한 ‘매트릭스 열풍’이 다시 재현될 조짐이다.
매트릭스 속편인 ‘매트릭스2 리로디드’가 23일 개봉을 앞두고 전국 극장가에서 예매 열풍이 일고 있는 것. 지난 9일 예매를 시작한 이후 열흘 만에 서울에서만 7만장 이상, 전국에서는 12만장 이상 예매됐다.
예매 전문사이트 맥스무비(http://www.maxmovie.com)에서도 22일 현재 95.9%로 최고의 예매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종전의 최고기록인 ‘진주만’의 83.3%보다 12%포인트 이상 높은 것. 더구나 이 때문에 지난 4주간 예매 1위를 고수하던 ‘살인의 추억’은 순식간에 예매점유이 2%대로 급락했다.
‘매트릭스2 리로디드’를 두고 ‘올해 최대의 흥행작’이 될 것이라던 예상이 적중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매트릭스 열풍’을 타고 ‘애니매트릭스’도 인기가 한창이다.
‘애니매트릭스’는 영화 매트릭스 제작자인 조엘 실버의 지휘아래 워쇼스키 형제가 시나리오를 맡은 애니메이션 대작으로 오는 6월 3일 DVD와 비디오로 출시될 예정. 매트릭스와 매트릭스2의 중간 단계적인 작품으로 매트릭스 시리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 애니메이션 마니아는 물론 매트릭스 마니아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애니매트릭스’ 방영권을 둘러싸고 사업자간에 경쟁도 치열했다는 후문도 나돌 정도. 현재 수퍼액션·MTV코리아·시네온TV가 6월 1일부터 ‘애니매트릭스’를 방영키로 한 상태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