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수출기업들은 정상수준 대비 최고 16.5%의 수출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회장 손길승)이 31개 수출주도 회원사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일어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수출차질액을 조사한 결과 1억2022만∼1억2332만달러의 수출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정상수준 수출액 7억4800만달러의 16.1∼16.5%에 달하는 금액이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백색가전) 약 8080만달러의 직접적인 수출차질과 에어컨 등 수입원자재 조달 차질로 인한 납기지연으로 바이어 이탈 우려 등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 또 타이어·섬유 등의 수출차질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반도체·이동전화단말기 등 항공으로 수출되는 제품 및 산업의 수출 차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화물차 수급불균형, 다단계 알선, 지입제 등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와 물류기본법(가칭) 제정 등 전반적인 물류시스템 선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물류선진화 방안제시를 위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민관합동 물류혁신 태스크포스 구성을 검토하는 한편, 불법집단행동에 대해 법집행기준과 대응원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