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눈부신 변신

 수개월간 끌어오던 ‘워크래프트3’ 확장팩 판권문제를 단숨에 매듭지은 손오공의 공격적인 투자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오공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변신을 통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돋움하고 조만간 기업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손오공의 사업향방을 가늠케 했다.

 손오공은 2001년까지만 해도 완구와 애니메이션 업체로만 알려져왔다. 그러나 손오공은 3년 전부터 디지털콘텐츠사업부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지난해에는 온라인게임 개발업체 펀&섬, 모바일게임업체 모사모 등을 인수하고 디게이트·넷돌엔터테인먼트 등 아케이드게임업체와 협력하는 등 올해 초부터 PC게임에서부터 PS2·온라인게임·아케이드게임 등 게임 전 플랫폼에 진출, 게임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데 성공했다.

 손오공이 제작한 TV 애니메이션 ‘탑블레이드’가 큰 인기를 모았으며 이어 개발한 완구 ‘탑블레이드’와 게임 ‘탑블레이드’도 잇따라 히트를 기록해 손오공은 이를 바탕으로 상당한 자금을 축적했다.

 특히 손오공은 이번 비벤디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게임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이다.

 손오공은 ‘워크래프트3’ 확장팩 판매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다양한 게임타이틀과 게임기도 출시, 게임 부문에서만 올해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