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산업자원부가 제시한 6대 주력기간산업(17개 품목)은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해 온 대표적인 전통산업임과 동시에 10년후에 우리나라를 먹여살릴 기둥이다.
기계·플랜트,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섬유패션 등 6대 주력기간산업은 진입·성장기를 거쳐 성숙기에 접어들어 점차 제품차별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주력기간산업은 GDP의 11%를 차지하는 등 산업화 시대의 성장을 주도하는가 하면 우리나라 총수출의 34%를 차지,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기간산업은 향후 10년 후에도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거나 높여 나감으로써 우리 경제의 강력한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산자부의 해석이다.
산자부는 정부와 기업이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경우 10년후 주력기간산업의 수출규모는 117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를 위해 부품·소재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마케팅을 강화해 질적성장을 추구하고 IT·BT·NT 등 신기술 접목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기계·플랜트 산업=기계·플랜트산업은 성장기에 진입해 해외시장에서 국산기계와 설비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시스템·엔지니어링 기술이 제고될 경우 기계류의 무역수지 흑자기조 정착 및 플랜트 수출확대가 예상된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e머신, 산업용 로봇 등 디지털 제조시스템 △기계플랜트 설비 및 장비 △나노공정장비 등 차세대 첨단기계 및 스마트모듈 등이 선정됐다.
◇자동차 산업=자동차 산업은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와 자동차의 수요 및 기술발전 추세 등을 반영해 ‘지능형 연료전지자동차’가 차세대 성장동력원으로 선정됐다. 한편 개발단계에 있는 하이브리드자동차의 상용화를 촉진해 기반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관련 핵심부품을 중장기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조선산업=안으로는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밖으로는 조선통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경우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산업분야다. 차세대 성장동력원으로는 대형컨테이너선·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박과 초대형 해양부체 구조물, 디지털 기반 조선 콘텐츠가 꼽혔다.
◇철강산업=철강산업은 경쟁대체재 대비 강인성·가공성·안전성 등에서 탁월한 우월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에도 자동차, 조선 등 수요 산업과 함께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원으로 생활밀착형 소재와 대형구조물용 첨단신소재 등이 선정됐다.
◇석유화학산업=석유화학산업은 양적으로 세계 4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산업으로 성장했으나 구조조정 부진으로 규모의 경쟁력이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고 중국·중동 등 경쟁국의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대형화·전문화 등 자율적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원가절감 및 기술파급 효과가 큰 신촉매·환경친화형 공정기술과 기존 범용제품의 업그레이드 및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소재 등의 발굴이 시급하다.
◇섬유·패션산업=섬유·패션 산업은 최근 16년간 꾸준히 10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산업으로 산업용섬유, 기능성 염색, 패션디자인 분야(나노섬유, 패션의류, 스포츠섬유, 기능성 섬유 등이 주력품목으로 등장)의 발전가능성이 높다.<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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