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현재의 경기부진이 3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효근 연구원은 3분기까지 경기부진이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이라크 전쟁의 영향은 줄었으나 사스가 새로운 악재로 등장했고 지난 3월에 발생한 SK글로벌 사태와 이에 따라 촉발된 신용카드사의 유동성 문제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해소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미국 경제를 중심으로 해외 경기가 회복되고 사스 영향도 줄겠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 소비심리 개선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고용여건 악화와 카드사의 유동성 문제는 작년 소비를 주도한 한 축인 신용카드 등 차입에 의한 소비의 빠른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분기를 성장률 저점으로 4분기부터는 국내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각종 실물지표도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달들어 수출이 조업일수 부족, 화물연대 파업 등의 불규칙한 요인에다 수출에 대한 사스의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작년 동월 대비 1.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물가 안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