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강호문)가 삼성카드 유상증자 신주 발행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삼성카드 2대 주주인 삼성전기는 26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 같은 안건을 상정,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삼성카드가 최근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2만원으로 확정함에 따라 삼성전기가 부담해야 하는 자금은 423억8400만원 정도로 당초 예상규모인 440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금 납입은 29일이다.
그러나 올들어 경기회복 지연, 사스 여파로 대외 영업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번 삼성카드의 증자 참여 결정은 광픽업·적층세라믹콘덴서·기판 등 1위 육성 품목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데 있어 일정 부분 경영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은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 손실을 우려, 정부·삼성전자 등의 증자참여 종용을 놓고 ‘참여할지 말지’에 대해 그동안 고민을 해왔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삼성카드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받아 경영에 도움을 받았다”며 “삼성계열사의 증자 참여에 힘입어 삼성카드의 경영 상태가 정상화되면 회사수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