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가 2분기 이후까지 장기화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에 연간 13억달러의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정부가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산업자원부는 사스가 진정되지 않고 확산됨에 따라 현재까지 사스위험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전시회 참가 20회, 시장개척단 파견 19회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수출마케팅 차질로 인해 상담 차질액이 23억3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수출대책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특히 최근 무역연구소가 2분기 이후까지 장기화될 경우 중국·홍콩 등의 GDP 성장률 하락과 수출감소로 인해 우리 수출에 연간 13억달러의 차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데다 대한상의 조사에서도 향후 1∼2개월간 사스가 계속될 경우 수출업계의 84.2%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사이버공간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키로 하고 한국 대표상품 생산기업 2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3D 등 다양한 형태의 사이버 전시관을 구축하고 현지 전문인력을 통한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과 홍보를 연계하는 등 직접 면담을 통해 마케팅 위축을 보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비 SARS 국가에 대한 전시회 참가 및 시장개척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IT·전자부품, 자동차부품, 금형 등 대체시장에 대한 수출마케팅 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주요거점 50여개 무역관을 중심으로 현지 전문인력을 통한 전문적이고 밀착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