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의 시발점이자 동북아 항만물류의 중심지인 부산에서 국내 최초의 철도물류전시회가 열린다.
부산시와 철도청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전시컨벤션센터·메세프랑크푸르트·한국철도차량공업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 전시회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5일 동안 부산전시컨벤션센터 전문전시장과 야외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122개사와 해외 40개사 등 12개국 162개사가 참가해 철도차량·전동차량·선로구조물·신호·통신·역무자동화설비 등 철도분야와 철도물류·항만물류·물류정보시스템·수배송장비 등 물류분야의 최신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주요 출품업체로는 로템이 90여개 규모의 대형 전시부스를 설치해 한국형 고속전철과 알루미늄 전동차 등 실물 전동차 3량과 전장품 등 관련 장비를 출품해 아시아 최대 철도차량 제조사로서의 위상을 과시한다.
강원레일테크는 야외전시장 230㎡(70여평)에 철도 레일을 깔고 노선이 갈라지는 레일 분기기를 설치해 소개하며, LG산전은 9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실시간 열차속도를 집중 감시하고 최고 시속 350㎞/h에서도 열차를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는 신개발품인 자동열차제어시스템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또 샬롬엔지니어링은 열차자동정지장치와 전동차 모의운전연습기 등 열차안전운전장비들을 각각 전시하며, 철도청과 한국고속철도공단은 각각 대형 홍보관을 설치하고 남북철도와 2004년 개통되는 한국고속철도시대 체험관을 운영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독일 기업들이 국가관으로 참가하는 것을 비롯해,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과 가네코, 독일 BC트랙시스템과 플라이더러, 프랑스 발두느스와 영국철도산업협회, 러시아 트랜스 시베리안 익스프레스 서비스(Trans Siberian Express Service) 등 주요 해외기업에서도 철도물류 최신장비들을 출품한다.
부대행사로는 동북아 물류기지 구축을 위한 부산항의 전략과 남북철도 및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조기 정상화 방안, 철도운송과 철도운행의 안전성 등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를 비롯해 한국철도학회 춘계학술대회, 한국로지스틱스학회 심포지엄, 러시아의 시베리아횡단철도운영협의회 발표회가 마련된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