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7세대 라인 양산 스케줄에 맞춰 대형 CVD 개발에 전력투구할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27일 차세대 TFT LCD 기판크기(1870×2200㎜)와 양산일정을 발표하는 것과 때맞춰 미국 LCD 장비업체 AKT의 강인두 부사장이 27일 내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AKT 전략 발표회를 가졌다.
AKT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의 자회사로 LCD용 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PECVD) 분야 세계 선두업체다.
강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7세대 양산 스케줄에 맞춰 AKT는 내년까지 적어도 체임버 수준의 장비대응은 가능하다”며 “현재 개념 정도에 머물러 있는 양산라인에 대한 고민을 집중해 삼성의 장비반입 스케줄에 최대한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삼성의 7세대 기판크기가 기존 제품에 비해 워낙 크고 납기가 짧아 대부분의 장비업체들이 적기 대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7세대 라인 장비대응에 시간상 빠듯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삼성 7세대 라인 대응에 대해선 AKT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해왔다. 삼성이나 LG 등 국내 업체들의 경우 똑같은 라인을 구축하더라도 대만 업체들보다 빠른 기민성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해왔다. 중요한 것은 3조∼4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마다할 장비업체들이 없는 만큼 대부분의 업체가 삼성의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TFT LCD 시장전망 및 AKT 사업전략은.
-올해를 기점으로 FPD시장은 전체 디스플레이시장의 50%를 넘는 데 이어 2006년이면 CRT시장이 완전히 FPD로 대체될 전망이다. 특히 LCD의 경우 TV시장을 주요 동력으로 2006년까지 28.1%의 고속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 양산설비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다. 이에 맞춰 AKT는 PECVD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미 6세대용 PECVD를 개발했으며 삼성의 7세대 라인에 대응을 위한 만반의 준비도 끝낸 상태다.
△LCD 장비의 국산화 가능성은.
-국내 반도체 역사가 20년이 넘었지만 국산화가 미약하듯 LCD도 기술장벽상 쉽진 않다. 접근이 쉬운 소모품 중심으로 가닥을 잡아야 할 것 같다. 장비 대형화에 따른 운송문제가 부각되는 만큼 장비를 조립하는 영역으로도 눈을 돌릴 만하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