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인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산업자원부가 27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2003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에 따르면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작년에 비해 6.7%(308만㎾) 증가한 4885만㎾ 수준으로 예상된다. 공급능력은 부산복합 1, 2호기 준공과 출력상향운전 등으로 5.9%(305만㎾) 늘어난 5516만㎾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최대수요 때 공급 예비율이 12.9%(631만㎾)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휴가기간 및 피크시간대 수요분산 등 관리를 통한 감축분 383만㎾가 감안된 것이다. 이상고온이 발생할 경우에는 최대수요가 5080만㎾에 달하면서 예비율이 8.6%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냉방부하는 정상시 1001만㎾, 이상고온 때 1196만㎾로 예상됐다.
그러나 발전설비용량이 부족한 수도권지역의 경우 최대수요가 2052만㎾에 이르면서 공급 예비율이 2.8%(58만㎾)에 그치고, 이상고온 때는 2134만㎾로 증가해 예비율이 마이너스 1.1%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수도권지역에서 최대수요가 발생할 당시 예비율은 8.9%였고, 당초 전망치는 2.9%였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이상고온이나 설비고장 등에 대비, 비상시에 끊을 수 있는 산업용 전력 147만㎾와 민간 비상발전기 가동분 28만㎾를 확보하는 등 비상시 수급대책을 마련했다.
산자부 전력산업과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수도권으로의 송전능력을 50만㎾까지 높일 수도 있어 전력수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