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T부문 투자는 지난해보다 약 400억∼500억원 정도 절감된 1500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종석 LG카드 사장은 27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보기술(IT)은 카드사의 백본망”이라며 “신규투자는 줄이겠지만 기존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는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할부금융, 리스 신규영업 최소화와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2002년말 현재 33조원 규모의 상품자산을 연말까지 20%이상 축소하고 추가 유동성을 확보해 차입금 상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향후 주력사업인 신용카드 부문에 핵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와 관련, “지분구성이 복잡해 증자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LG 대주주 및 워버그 핀커스 컨소시엄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LG 대주주의 경우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지원의지를 밝혀 증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하반기 5조9000억원의 카드채, 기업어음 등 차입금 만기도래에 대비해 후순위채 발행(9월) 등 총 7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도 시장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추자로 자산규모를 1조6000여억원을 더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7월 카드 대란설’의 중심에 LG카드가 자주 거론되는데 대해서는 “자구책에 따르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3분기 이후 흑자전환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수합병이 거론되는데 대해 실익이 없는 만큼 전혀 근거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28일부터 이틀에 걸쳐 애널리스트, 투자자를 직접 만나는 이 사장은 “LG카드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질 것”이라며 “앞으로는 자금확보 방안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성장모델과 수익모델을 찾는데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