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6만대의 폐가전 제품을 처리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리사이클링센터가 수도권에 들어선다.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회장 이상배)는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위니아만도·캐리어 등 5개 전자회사와 공동으로 2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용인에 ‘수도권 리사이클링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29일부터 정식 운영에 나선다.
이번에 들어서는 수도권 리사이클링센터는 충남 아산 및 경남 함안에 이은 국내 세번째지만 부지 7500평, 건물 1680평에 파쇄기·선별기·우레탄 압축기 등을 갖춘 폐가전 단일 처리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선진국 수준의 폐가전 처리 능력과 기술을 통해 폐가전 처리와 자원 재활용 및 재자원화 센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냉장고와 에어컨·세탁기 등 폐가전을 처리하면서 철·구리 등 자원을 재생산하고 프레온가스 등 환경 유해물질의 원천 수거를 전담하게 된다.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박재인 부회장은 “서울, 경기·인천 등 수도권 폐가전 제품 회수 및 재자원화가 더욱 원활해져 폐가전 처리 부담을 크게 줄이게 됐다”며 “철·알루미늄·구리 등 폐가전 제품 처리과정에서 수거된 연 1만3000톤 가량의 재자원화 능력은 부족한 자원 극복은 물론 인력고용 창출 효과를 포함해 연 64억5000만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리사이클링센터는 잔존 프레온가스를 연 1만2587㎏ 수거할 수 있고 3540톤의 폐기물 처리능력을 지녀 업계와 지자체의 폐기물 처리부담을 크게 감소시켜 환경보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는 이번 수도권에 이어 오는 2005년 국내에서 네번째로 호남권 리사이클링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는 연 100만대 수준의 폐가전 처리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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