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지수가 2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종합주가지수는 큰 폭으로 올랐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미국시장 호재와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전날보다 14.06포인트 오른 628.36에 마감됐다.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세가 3000억원 이상 유입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단기과열에 따른 우려감이 깊어지면서 0.22포인트 떨어진 47.03에 마감, 7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양 시장의 지수등락이 말해주듯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이 코스닥 거래대금을 9000억원 가까이 웃돌았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급등에 따라 삼성전자의 상승행보가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외국계 매수세력의 집중적인 타깃이 되며 2.22% 상승, 32만원선에 올라섰다. KT·SK텔레콤·한국전력 등 거래소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대부분 고른 상승세를 펼치며 지수급등을 선도했다. 지주회사인 SK에 의해 청산 불가방침이 재확인된 SK글로벌은 상한가까지 치고 올라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시장은 최근 상승을 이끌었던 인터넷업종이 7% 이상 떨어지며 하락반전의 선봉에 섰다. 다음·NHN·옥션·네오위즈가 각각 8∼11% 떨어지며 인터넷업종에 집중된 매도분위기를 대변했다. 웹젠은 불안한 장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4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며 10만원선을 돌파했다. 전날까지 4일 연속 상한가를 달리던 ‘왕년의 황제주’ 새롬기술은 차익매물이 몰리면서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거래소시장은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의 배 이상인 513개에 달한 반면 코스닥은 하락종목이 437개로 상승종목 354개를 앞질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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