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비즈니스, 디자인, 비즈니스서비스, 유통·물류 등 4개 분야를 축으로 하는 ‘지식기반서비스산업 성장동력화 세미나’가 29일 서울 남산 힐튼호텔에서 산학연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자원부 주최로 열렸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냐의 여부는 서비스부문 선진화에 달려있다.’ ‘서비스산업은 제조업 및 타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
산업자원부가 미래전략산업, 주력기간산업과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의 3개 축으로 제시한 지식기반서비스산업에 대한 역할론이다. 지식기반서비스는 경제적 가치의 최종단계에 해당하는 분야로 왕성한 기술도입과 연구개발 활동으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면서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한단게 업그레이드해줄 분야다.
산자부는 4월초 민관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한 ‘지식기반서비스산업분과위원회’를 통해 e비즈니스, 디자인, 비즈니스서비스, 유통·물류 등 4개 분야를 지식기반서비스산업으로 선정하고 29일 서울 남산 힐튼호텔에서 산·학·연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식기반서비스산업 성장동력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산자부는 산업의 성장 잠재력과 세계시장 진입정도를 고려해 선정한 지식기반서비스산업(4개 분야)을 세미나에서 논의한 후 기존의 미래전략산업, 주력기간산업 등과 함께 최종적인 차세대 성장동력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어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7월중에는 범정부 차원의 국가 아젠다로 선정해 종합적인 발전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진식 산자부 장관은 “그동안 우리 경제는 80∼90년대의 자본투입주도형 발전전략 추진으로 제조업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최근 선진국들이 첨단 신기술분야를 선점하고 후발 국가들도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간의 투입주도형 성장전략에서 혁신주도형 성장전략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자부는 e비즈니스, 디자인, 비즈니스서비스, 유통·물류 등 유망산업을 통해 지식기반서비스업의 부가가치는 올해 109조원에서 2013년에는 225% 증가한 35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통물류 산업은 성장기에 진입해 향후 10년간 부가가치는 3배, 140만명 가량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비즈니스분야 역시 2012년까지 GDP 중 e비즈니스의 부가가치 비중은 21%, 인력수요는 67만명, 전자상거래율은 현재의 4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비즈니스서비스 분야도 2012년까지 GDP에서 비중이 현재의 3.6%서 선진국 수준인 5.5%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로 진입하고 있는 디자인 부문도 올해 세계 10위권에서 2012년에는 6위의 디자인 강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세미나에서 초청강연을 맡은 미국 버지니아공대의 프랑스 발란제 교수는 단순한 특송사업에서 B2B 구매·조달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잡은 미국 페덱스의 사례를 들면서 전자상거래 발달에 따른 신산업 및 구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숙제는 세계적 수준으로 구축된 IT인프라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라며 “앞으로 e비즈니스 산업에서 주목할 분야로 모바일거래(M커머스), 협업적거래(C커머스), 유비쿼터스컴퓨팅거래(U커머스) 등을 꼽았다.
배광선 산업연구원장은 “서비스부문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에 대한 단편적인 지원보다 기술개발, 인력양성, 산업인프라 조성, 국제협력, 법·제도개선 등 종합적인 정책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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