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는 세계 자동차 역사에 있어서 거대한 산맥 중 하나를 이루고 있는 도요타자동차가 개발한 브랜드로 도요타의 기술철학과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렉서스의 신화는 지난 83년 8월 시작됐다. 세계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8%에 달하며 규모와 지위 면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던 도요타는 새로운 도전을 맞아야 할 시점임을 인식하고 최고급 승용차에 대한 기본 아이디어를 채택하게 된다.
최고급차 개발 프로젝트는 ‘플래그십(Flagship)’을 나타내는 ‘F1’이라는 코드명으로 진행됐다. 숫자 1은 앞으로 최고급 승용차시장을 선점하게 될 넘버원이라는 의미에서 붙이게 됐다. F1은 도요타의 경험과 기술을 최대한 반영하되 기존 제품과는 확연히 차별된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를 창조해내는 데 그 의의가 있었다.
막대한 인력이 동원돼 신차 개발에 전념한 결과 이듬해 7월 시제품 1호차가 완성되고 89년 9월에는 ‘LS400(일본명 세르시오)’과 ‘ES250(일본명 윈덤)’의 판매가 개시됐다.
명차의 진정한 가치는 한번 구입하면 오랜 세월 그 차를 소유한 즐거움을 유지하는 데 있다고 판단한 렉서스 개발팀은 이 목표 달성을 위해 ‘노화방지(Anti-Ageing:A Concept For Long Life)’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의 다양한 목표 중 가장 강조된 부분은 8만㎞ 이상 달린 렉서스와 공장에서 방금 인도받은 새 차가 외관이나 소음, 성능 면에서 전혀 구분되지 않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렇듯 렉서스는 최고를 지향하는 도요타 기업철학의 결정체다. 또한 렉서스는 ‘완벽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제품뿐 아니라 최고를 지향하는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렉서스의 국내 진출은 2000년 3월 설립된 한국토요타자동차를 통해 실현됐다. 이듬해 1월 렉서스 시리즈 4개 차종을 국내에서 출시해 사업을 본격화한다. 국내 출시 첫해인 2001년에는 총 841대를 판매, 국내 수입차시장 점유율 10.9%, 판매 기준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렉서스는 전년 대비 350% 증가한 총 2968대를 판매해 수입차업계에서 2위에 올라섰다. 2002년 9월에는 렉서스의 럭셔리 컨버터블 SC430을 출시하면서 국내시장에 렉서스 모델의 풀라인업을 보강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