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시장이 열리고 있다.
코디콤·쓰리알·멀티비아 등 주요 DVR 업체들이 최근 무선인터넷과 연동되는 DVR를 앞다퉈 개발, 국내외 통신사를 통해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이나 PDA 등 모바일기기를 통한 원격 영상감시는 물론 차량 등 움직이는 사물이나 공간에도 DVR 보안기술이 응용될 전망이다.
코디콤 박찬호 사장은 “모바일 DVR의 등장은 그동안 관공서나 일반기업을 위주로 보급된 DVR가 일반인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일반 가정은 물론 사설경비업체들의 수요가 몰려 신규 매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쓰리알(대표 장성익)은 무선인터넷 연동 프로그램을 탑재한 임베디드 DVR ‘브랜스200E’를 개발, 일본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A사를 통해 베타테스트중이다.
이 제품은 DVR 자체에 동영상 송신기능이 내장돼 있어 현금수송차량 등에 설치할 경우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기기는 물론 PC를 통해서도 영상감시가 가능하다.
멀티비아(대표 이동호)는 휴대폰 및 PDA와 연동되는 모바일 DVR 시스템 ‘SMC-1000’을 개발, 다음달 KTF를 통해 국내 최초로 모바일 DVR 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코디콤(대표 안종균·박찬호)은 최근 PDA단말기를 통해 원격 영상감시가 가능한 칩세트를 개발하고 KT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개발한 노트북 타입의 임베디드 DVR ‘KSR 304’에 이 칩세트를 탑재, 이르면 7월께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와 아이디스(대표 김영달)도 PDA 및 휴대폰 지원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상태다. 하지만 모바일 DVR가 완벽하게 구현되기 위해서는 초고속 무선인터넷망이 갖춰져야 하는 데다 다른 휴대폰과 PDA에서 호환돼야 하는 등 기술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
장성익 쓰리알 사장은 “이미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한 일본에서 시범서비스에 나선 결과 모바일기기를 통해서도 완벽하게 원격 영상감시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국내 서비스의 경우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가 얼마나 빨리 진전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