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온라인 내달 오픈베타서비스

 게임은 즐기는 것. 이젠 온라인 롤플레잉게임(RPG)도 밝고 귀엽게, 때로는 배꼽을 잡고 웃으며 즐긴다.

 리니지·뮤·라그하임·라그나로크·프리스톤테일 등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대부분의 온라인 RPG는 게임을 보다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지루한 노가다(?)를 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남들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으면 그만큼 레벨이나 장비가 떨어지고 재미도 반감되기 마련이다.

 이제 이들 게임과는 전혀 다른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이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온다. 개그액션 3D 온라인 RPG를 지향하고 있는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씰온라인’이 31일 마지막 클로즈드 베타서비스를 마치고 내달 말께면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오픈베타 서비스에 돌입한다.

 이 게임은 골치 아픈 시스템은 애초부터 제외하고 게임 본연의 ‘즐기자’는 컨셉트를 핵심으로 개발됐다. 특히 게임 전반에 흐르는 동화같은 분위기는 항상 밝고 즐거울 것 같은 인상을 풍긴다. 마치 동화책 속에서나 상상해 봄직한 나라가 씰온라인에서 펼쳐진다.

 무서운 괴물인 몬스터들조차도 씰온라인에서는 한결같이 개성있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등장, 상상하지 못한 엉뚱한 행동들로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공격을 당할 때는 사투리와 갖가지 패러디를 섞은 멘트를 연발, ‘노가다’로 지칭되는 전투마저도 개그를 보는 듯하다.

 이 게임의 시대적인 배경은 전작인 PC게임 ‘씰(seal)’의 30년 후. 모든 몬스터가 사라져 평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는 시대다. 사람들은 평화가 어떻게 얻어진 것인지 과거를 전혀 알지 못한다. 이에 이 시대의 재상이 역사를 조사하기 위해 모험자(플레이어)에게 3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역사의 의문을 밝혀 내도록 한다는 스토리다.

 사건 진행은 역사의 의문을 풀어나가는 구실을 하는 수많은 퀘스트를 통해 연결된다. 베타테스트에는 300여개에 불과하던 퀘스트도 오픈베타 이후에는 1000개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타 온라인 게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전투와 커뮤니티 위주의 게임보다는 패키지 RPG에 가까운 느낌으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또 단순한 때리기나 베기기술에 콤보 동작을 첨가해 화려한 전투기술을 보여주고 2∼3명이 함께 공격할 수 있는 합체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 특히 이들 스킬도 게임의 분위기에 맞게 웃음을 자아내는 동작들로 이루어진다.

 각 직업을 최대한 살린 다양한 기술과 전직시스템으로 플레이어들이 자연스럽게 협력하도록 유도하는 커뮤니티를 강화한 각종 시스템도 색다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