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용 로봇분야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민간협의체 ‘로봇산업포럼’이 30일 오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창립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한국공작기계협회가 주최한 ‘로봇산업포럼’은 국내 로봇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학계·연구계의 로봇전문가들이 모여 산업용 로봇부문의 발전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대정부 창구로 활동하게 된다. 전자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이날 포럼 창립식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전자·두산메카텍 등 14개 민간기업체와 8개 대학교, 4개 연구기관과 산자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로봇산업포럼에 참가한 인사들은 최근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지능형 로봇산업 육성정책과 관련해 국내 로봇산업의 중심인 산업용 로봇분야에 대한 지원대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립식 이후 열린 세미나에서 삼성전자 김희진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국내 로봇산업이 성장하려면 산업용 로봇의 주 수요처인 대기업들이 상호시장을 오픈하고 로봇부품 및 모델공유를 통해 상호 윈윈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로봇성능 측정에 필요한 공인기관을 활성화하고 주요 로봇 요소부품의 개발지원과 세제정책을 통한 로봇산업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창원대학교 정원지 교수는 “일제 로봇이 국내 공장에 설치될 때는 생산시설로서 관세환급의 혜택이 있지만 로봇 국산화에 필요한 핵심 수입부품에는 관세가 붙어 가격경쟁이 어렵다”며 “향후 로봇핵심부품 개발센터를 국가에서 세우고 로봇주변장치를 납품하는 시스템회사들이 국산로봇을 구입할 때 세제혜택 및 가선점 부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