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지능형 로봇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반도체설계자산연구센터(SIPAC·소장 유회준 교수)가 시스템온칩(SoC) 기술을 활용한 지능로봇들의 기술 경연장인 ‘SoC 로봇워’의 참가자 모집에 들어갔다. 모집기간은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두달간이다.
오는 11월 5, 6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SoC 컨퍼런스 2003’에 참가할 팀에 SoC 설계에 필요한 시간을 3개월 가량 주기 위해 미리 참가팀 모집에 나서는 것이다. 몸체는 SIPAC이 직접 제작한 고성능 지능로봇을 지원한다.
지능로봇은 외부환경에 대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로봇이다. 로봇의 핵심인 두뇌는 반도체칩들로 구성되며 참가자들이 두뇌부의 핵심 기능들을 한개의 칩(SoC)으로 구현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 제공되는 몸체의 성능도 지난해와는 달리 혁신적으로 개선됐다. 우선 속도가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빨라진 초속 50㎝까지 낼 수 있다. 크기도 3분의 2 가량을 줄인 가로세로 250×220㎜다.
특히 몸체의 핵심무기에 해당하는 센서가 붉은 조명에 반응하던 것을 획기적으로 개선, 상대 로봇이 발사하는 공격용 레이저에만 인식하도록 시스템을 재설계했다.
각 로봇이 색깔이나 형상을 통해 적을 인식하고 빠르게 적을 향해 이동해 작렬하는 파열음과 함께 레이저 무기를 발사함으로써 적을 공격하도록 진행하기 때문에 몸체의 센서가 중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socrobotwar.com)에서 볼 수 있다.
유회준 소장은 “로봇이 자체 판단에 따라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각 팀이 두뇌 부분에 구성한 전략프로그램의 수준에 의해 경기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참가팀들이 두뇌보드 제작방식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