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컴, SWTC에서 주제 발제

 국내 한 반도체장비업체가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테스트 전문학술대회인 ‘SWTC(South West Test Conference)’의 주제발표자로 초빙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반도체 및 TFT LCD 검사장비업체로 잘 알려진 파이컴(대표 이억기 http://www.phicom.com).

 이 회사는 1일(현지시각)부터 사흘간 미국 LA에서 열리는 ‘SWTC 2003’에서 자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멤스 프로버 카드’ 기술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해마다 600여명의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와 학계 관계자가 참가하는 SWTC는 반도체 테스트 관련 학술대회로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 대회에 한국 업체가 주제발표에 나서는 것은 파이컴이 처음이다.

 파이컴은 이억기 사장을 비롯해 연구소장과 영업책임자 등이 이번 학술대회 참가자로 파견돼 주제발표를 계기로 해외 업체들과 활발한 비즈니스 협상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억기 사장은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 발제자로 초빙된 것은 파이컴이 개발한 멤스 프로버 카드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세계 유수 반도체업체 관계자들에 앞선 기술이 소개되면 수출협상도 급류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이컴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멤스 프로버 카드’는 초미세가공시스템(멤스)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검사장치로 그동안 수작업으로 제작된 니들타입 프로버 카드에 비해 검사 정밀도가 2배 가량 향상된 제품이다.

 특히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는 멤스기술을 도입할 경우 생산비용 및 시간을 절감할 수 있어 향후 니들타입 프로버 카드를 급속히 대체해나갈 전망이다.

 파이컴은 이 제품을 올초 개발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LCD 검사장치 ‘프로버 유닛’도 세계 최초로 멤스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