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툴 분쟁` 진화 힘쓴다

시놉시스·애질런트 등 다국적 전자회로설계(EDA)툴 공급업체들이 국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불법 라이선스 사용 단속 및 민·형사상 제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IT SoC 지원센터와 ASIC설계사협회(ADA) 등 관련 지원단체 및 협회 등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소 반도체 설계기업 육성을 위해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운영하는 IT SoC 지원센터(소장 손진우)는 실사를 추진중인 EDA업체들과 해당 중소기업들을 불러 현황파악 및 중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IT SoC 지원센터측은 “불법 라이선스를 막겠다는 EDA업체들의 의사는 알겠지만 곧바로 사법절차에 들어간다는 것은 중소기업들의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정부자금을 투입해 중소기업 지원용 툴을 구매하는 만큼 상호 중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 측은 양측과 협의아래 불법사용의 대상이 된 툴을 센터가 추가 구매하거나 중소기업이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으로 낮춰줄 것을 요청하는 등 중재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소 반도체 설계업체들의 단체인 ADA는 주요 회원사 및 임원진들과 잇따라 대책회의를 갖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ADA 측은 이 자리에서 최근 추진해오던 EDA툴 협회 일괄구매 등의 방안을 구체화해 EDA업체들과의 대표협상창구에 나서는 한편, 불법 라이선스를 사용하는 회원사들에는 시정권고를 내릴 예정이다.

 ADA 회원사 관계자는 “양방이 협의하에 가능한 해결수단을 모색하지 않고 대립으로만 간다면 소비자도 공급자도 모두 피해를 입고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