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달성

 무역수지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만에 월간 최대 흑자를 기록하면서 누계치로도 올들어 처음으로 10억7000만달러의 흑자로 전환됐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5월 수출입실적 평가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달보다 4.4% 증가한 147억9000만달러, 수입은 6.5% 증가한 135억3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해 무역수지가 1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자부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화물연대 집단행동 등 교역 악조건 속에서도 9개월 연속 하루 평균 6억달러대의 수출을 유지하는 호조세에 힘입어 2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의 경우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만에 두자릿수 증가세에서 한자릿수 증가세로 둔화됐지만 5월중 하루평균 수출액은 6억3000만달러로 호조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전년 동월에 비해 24.2% 증가한 1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선통신기기는 다소 둔화된 19.4% 증가(12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반도체는 D램 가격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3개월만에 2.6% 증가한 13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소폭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가전은 중국·아시아 지역에서 사스에 따른 수출 차질로 1.4% 증가에 그쳤다. 컴퓨터는 주요 업체의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수출액이 전년 동월에 비해 4.5% 감소한 11억4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승훈 산업자원부 무역정책심의관은 “6월 이후 수출은 사스의 추이와 노사관계 향방, 환율동향, 세계경기의 회복시기 및 정도 등에 의해 좌우되겠지만 무역수지는 국내경기 위축, 국제유가 안정 등에 따른 수입둔화로 안정적인 흑자기조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