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인 네이트닷컴이 커뮤니티 업체인 싸이월드와 합병한다.
네이트닷컴 운영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서진우)는 2일 이사회를 통해 싸이월드(대표 이동형)와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싸이월드 주식 1주당 SK커뮤니케이션즈 주식 55.04697주를 맞바꾸는 교환형태로 이뤄졌으며 8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싸이월드의 주식 90%를 가지고 있는 IMM창업투자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주식 7.8%를 보유하게 되며 SK커뮤니케이션즈의 대주주인 SK텔레콤의 지분율은 89.9%에서 82.8%로 변동된다. 싸이월드 이동형 사장은 SK커뮤니케이션즈 커뮤니티사업본부장으로 관련사업을 총괄하며 싸이월드 직원 20여명은 전원 고용 승계될 예정이다. 또 합병직후 싸이월드의 서비스와 브랜드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번 네이트닷컴과 싸이월드 합병은 종합 포털 톱클라스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다음, NHN, 야후가 버티고 있는 포털 빅3구도가 깨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넷츠고와 라이코스코리아가 합병해 탄생한 네이트닷컴은 현재 월간 순방문자수 1500만명을 기록하는 등 대형 포털로 자리잡고 있으나 현재 4위권에 머물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실명 회원수 300만명, 커뮤니티 40만개 등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커뮤니티 업체인 싸이월드와의 합병을 통해 네이트닷컴을 연내 선두 그룹으로 올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무선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10∼20대를 대상으로 수요층을 확대할 수 있게 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년안으로 국내 1위 종합 포털 등극도 노리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