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대학들이 나노기술(NT) 분야 특성화를 위해 관련 연구소 및 학과 설립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2일 지역 대학에 따르면 전남대·광주과학기술원·조선대 등은 정부가 NT를 미래 핵심기술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NT 관련 연구소를 설립하고 학과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남대는 지난해 7월 4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한 ‘나노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 나노과학기술협동과정을 신설해 교육 활성화에 나서고 있으며 광주과학기술원도 지난 3월 나노기술연구센터를 설립했다.
광주과기원 이재석 나노기술연구센터장(신소재공학과 교수)은 “나노 신기술 개발과 함께 기존 학과 및 연구진과 연계해 정보기술(IT)·생명기술(BT) 등과의 융합기술 분야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집중 투재해 우리나라를 나노기술 선진 5대국으로 진입시키려는 목표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대는 나노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최근 준비모임을 결성한데 이어 나노기술 발전계획안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학원 과정에 나노기술 연계전공을 개설하기로 하고 현재 학칙 변경 등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순천대도 NT를 IT·BT와 연계된 기초 과학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나노연구센터를 설립해 특성화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동신대와 호남대도 나노 연구센터와 관련학과 및 대학원 과정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나노기술 분야 발전에 적극 기여하고 국책 대형과제에 대한 응모와 수주로 관련분야 인력 양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노기술 연구센터와 학과가 설립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경우 학술정보 교류와 효율적인 공동연구 수행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