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필리핀 정부와 필리핀 파나이섬에 10만㎾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추진합의서(MOA)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동석 한전 사장과 페레즈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이 이 합의서에 서명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 4월 1일 파나이섬 주정부와 발전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한전은 이에 따라 파나이섬에 환경친화적인 유동층 보일러 연소방식의 발전소를 건설, 향후 25년간 운영하는 BOO(Build Own & Operate)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 발전소는 유류 발전소인 말라야화력(65만㎾급)과 가스발전소인 일리한복합화력(120만㎾급)에 이어 한전이 필리핀에서 추진하는 세번째 발전사업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합의서 체결로 파나이 지역의 전력부족 해소와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이 지역에서 후속사업으로 추진될 30만㎾급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권 확보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