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프로그램 매도 `봇물` 거래소 11P 하락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6월 3일 ET지수

 거침없이 상승하던 지수가 미국증시 혼조세와 프로그램매수차익잔액 급증에 발목을 잡혔다.

 3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77포인트 떨어진 636.94에 마감했다. 매수차익잔액이 1조5000억원대로 늘면서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고, 기관투자가들이 1500억원대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부담이 가중됐다. 다만 외국인들이 닷새째 1000억원대의 매수행진을 이어가며 지수하락 안전판 역할을 담당해준 것이 돋보였다.

 코스닥지수도 나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1.08포인트 내린 46.59에 장을 마쳤다. 장기간 횡보하며 굳건히 지켜왔던 47선을 내주고 말았다. 전날 나스닥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도를 펼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거래량은 코스닥이 5억4017만주로 거래소의 4억8643만주를 크게 앞질렀으나 거래대금은 거래소가 2조3173억원으로 1조6196억원에 머문 코스닥보다 많았다.

 거래소의 지수관련 대형주인 삼성전자, SK텔레콤, KT가 각각 2.7∼3.2%씩 하락하며 지수움직임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나머지 대부분의 대형주들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반면 교보증권, 서울증권 등 증권주들의 상승행보가 돋보였다.

 코스닥에선 NHN, 옥션, 다음, 네오위즈의 차익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으며 인터넷업종의 폭락세가 두드러졌다. 웹젠도 등록 이후 8일만에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반면 LG마이크론은 오리온전기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잇따르면서 소폭 반등했다.

 거래소는 하락종목이 504개로 상승종목 265개를 압도했으며, 코스닥도 하락종목이 546개로 상승종목 235개보다 훨씬 많았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