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충돌시 탑승자의 체격과 자세, 안전벨트 착용여부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식해 에어백의 압력과 팽창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인공지능형의 ‘어드밴스트 에어백’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 에어백은 충돌시 동일한 압력으로 터지는 기존의 에어백과는 달리 에어백에 승객 감지센서, 충돌정도 감지센서, 시트위치 감지센서 등이 장착돼 각 상황에 따라 에어백의 팽창압력과 속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인공지능형 에어백이다. 이에 따라 체격이 큰 남자이거나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또는 시속 40㎞ 이상 충돌시에는 에어백이 고압으로 크게 팽창하는 반면 어린이나 체격이 작은 여성일 경우 등에는 저압으로 작게 팽창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에어백의 안전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법규가 까다로운 미국 현지에서 실차충돌과 모의 충돌시험을 실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 에어백을 이달부터 천안공장에서 본격 양산해 현대·기아자동차에 장착, 북미 등 해외시장 공급에 나설 계획이며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에 수출하는 차종의 20%는 이 에어백을 장착해야 하고 2005년에는 100% 에어백 장착이 의무화돼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경우에도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내수용 차종에 이 에어백을 점진적으로 장착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첨단 에어백 개발을 통해 에어백 부문에서만 올해 매출액 650억원보다 약 3.5배 증가한 2300억원의 매출을 2005년에 달성할 방침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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