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LG, 차세대 에스컬레이터 첫공개

사진; 발판과 측면벽이 동시 구동해 에스컬레이터 측면틈새 끼임사고를 원천 봉쇄한 ‘넥스트스텝’의 안전성을 행사 관계자들이 시연해 보이고 있다.

 오티스LG(대표 장병우 http://www.otis.co.kr)가 국내외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에스컬레이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국내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시장 1위 업체인 오티스LG는 4일 미국 본사 오티스의 창립 15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국내 창원연구소와 독일, 미국, 일본 등지의 오티스 연구센터가 세계시장을 겨냥해 공동개발한 최첨단 에스컬레이터인 ‘넥스트스텝<사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구동시 발판(스텝)과 측면 벽(스커트 가드)이 동시에 움직여 측면틈새의 끼임사고를 원천봉쇄한다. 또 스텝 홈의 폭을 최소화하고 스텝의 끝부분을 둥글게 처리, 어린이의 손가락 끼임을 방지했으며, 핸드레일과 스텝의 속도를 정확히 일치시켜 노약자 안전을 확보했다.

 또 넥스트스텝은 10m 높이까지 설치 가능하며, 플랫벨트를 적용해 윤활유 급유가 필요없다. 특히 초소형 구동기를 채용, 기존 에스컬레이터의 차지공간을 15% 이상 감소시켰다. 오티스LG는 이 제품을 하반기부터 국내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 찰스 보 오티스 아태지역 사장을 비롯해 승강기안전관리원, LG건설, 삼성건설 등 주요 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오티스는 어떤 회사

 세계 최초로 ‘안전 엘리베이터’를 발명한 엘리샤 글레이브스 오티스에 의해 1853년 설립된 승강기 제조 전문 글로벌업체다. ‘엘리베이터의 역사가 곧 오티스의 사사(社史)’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리딩 컴퍼니로 입지가 굳다. 설립 이후 150년간 세계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단 한번도 내놓지 않은 오티스는 현재 세계 200여개국에 진출해 매년 68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0년 오티스가 LG산전 엘리베이터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설립한 오티스LG 역시 국내 승강기 시장의 절반 가량을 점하며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