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집 앨범 낸 이적-컴백!, "신고합니다~"

 3년간의 공백을 깨고 활동을 재개한 가수 이적(29)이 빠르게 전성기 때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달 12일 발매한 그의 두번째 솔로 앨범인 ‘2적’의 인기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그를 찾는 방송국이 많아져 요즘엔 잦은 방송출연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앨범 판매량도 발매한 첫 주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틀어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는 인기를 누리면서 불과 20여일 남짓 지나는 기간동안 무려 7만장을 돌파했다. 최근 코요테와 보아 등 젊은층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가수들이 속속 새음반을 발매했음에도 여전히 3위권을 지키고 있다. 아직도 이적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다.

 “이번 앨범으로 3개월 이내에 20만장 이상을 판매, 최근 급격히 냉각된 음반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는 이적은 사실 대단한 욕심쟁이다. 음판 판매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이번에는 솔로 앨범을 냈지만 그동안 활동했던 ‘패닉’이나 ‘카니발’ ‘긱스’ 등의 팀도 해체한 적이 없다. 언제고 이들 팀의 색깔에 맞는 음악을 다시 하겠다는 음악적 욕심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3년간의 공백기간이 있었는데, 그 기간동안 뭘 했나.

 ▲공익요원으로 2년 6개월을 근무하고 지난 4월 3일 제대했다. 지난 3∼4년 동안 써 놓은 곡 가운데 새앨범에 수록할 노래를 고르고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적인 새음반 준비를 했다.

 ―새음반의 반응이 좋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처음에는 걱정도 좀 했었는데 다행이다. 오랜만에 나왔으니 방송활동에 주력하고 싶다. TV와 라디오 등 노래하는 프로그램이면 모두 열심히 할 생각이다. 아직 구체적인 장소나 시간 등은 정하지 못했지만 내달말께는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공백기간이 길었는데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나.

 ▲원래 하던 일이라 의외로 쉽게 적응했다.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며 더욱 열심히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그동안 함께 음악활동을 해온 여러 동료들이 적극 도와줬다. 타이틀곡인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는 김진표가 랩을 맡아줬고 자우림의 김윤아와 빅마마의 신연아 등 이번 앨범을 도와준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최근 패닉으로 같이 활동하던 김진표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횟수가 잦은데 패닉4집 앨범 발매 계획도 있나.

 ▲당장은 패닉4집 제작 계획이 없지만 김진표와 서로 사이클이 맞으면 언제든지 다시 뭉쳐 4집을 발매할 계획이다. 진표는 오랜 음악 동료이자 아끼는 동생이다. 오랜만에 함께 방송에 출연했음에도 아주 편하고 재미있었다.

 ―이번에 인기를 끌고 있는 새앨범 ‘2적’의 특징을 들자면.

 ▲그동안 해온 음악들을 종합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설정한 음반이다. 보다 입체적이고 역동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가사를 쓰는데 있어서도 시야를 넓혔고 사운드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강화했다.

 ―처음에는 패닉으로 데뷔했다가 카니발, 긱스 등 다른 밴드에서도 활동하기도 했다. 또 솔로 앨범도 이번이 두번째다. 이처럼 한꺼번에 여러가지 일을 하는 이유가 뭔가.

 ▲일 할 때는 한가지만 한다. 다만 그 때 속한 팀의 색깔과 분위기에 맞춘다. 궁극적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고 싶다. 솔로나 두엣 또는 밴드는 모두 나름대로 다른 음악을 할 수 있는 툴이다. 이들 가운데 어느 한가지만 해서는 다양한 표현이 힘들다. 언제든 하고 싶은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패닉은 물론 긱스나 카니발 등도 언제든지 서로의 스케줄과 음악적 욕구가 맞으면 다시 뭉쳐 활동할 계획이다.

 ―다음 음반 계획은 있나.

 ▲아직은 없다. 당분간은 ‘2적’에 몰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