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자동차]아임스모터스

 ‘전기차가 달려온다.’

 엔진 대신 배터리로 달리는 무공해 전기자동차가 국내 처음으로 양산된다.

 배터리는 최근 이라크 전쟁에서 맹위를 떨친 미국 스텔스 전폭기의 시동용 배터리인 ‘콩코드’.

 생산 주인공은 놀랍게도 대형 완성차업체가 아닌 벤처기업과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다. 전기자동차 연구개발업체인 아임스모터스(대표 정태선)와 동아정기는 시속 90㎞로 차량용 도로를 달리고 한번 충전(3∼4시간)으로 최대 150㎞까지 움직이는 2인승 3륜 전기자동차 ‘마인(Mine)’을 양산해 오는 8월부터 시판한다.

 마인은 하루 1000원 남짓한 전기충전비용으로 근거리 출퇴근이 가능하고 젤형 납축전지를 채택해 폭발위험이 없다. 소비자 가격이 750만원선에 그쳐 일반가정에서 구입가능한 최초의 전기자동차로 평가된다.

 아임스모터스와 동아정기는 경기도 안성에 1600평 규모의 공장라인을 구축하고 전국 딜러 모집에 나서는 한편 연말까지 내수시장에 600대, 유럽·북미지역에 4900대 판매계약을 맺어 전기차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내로 10대를 시범 제작, 국내외에서 차량소개 및 시승행사도 갖는다.

 일단 올해는 3륜차를 팔되 연말까지 가격 2500만원 상당의 4륜 4인승을 개발, 내년부터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태선 사장은 “국내·외에서 대리점 및 공장건설을 도와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제 전기자동차는 자동차 전용도로 위를 쌩쌩 달리는 진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