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자동차 세상의 주역을 노린다.’
올 7월부터는 손으로 직접 조작하지 않고 음성만으로도 작동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제품이 나온다. 현대모비스가 2년여 동안의 연구과정을 거쳐 개발, ‘엑스라이드(exride)’로 명명된 이 텔레매틱스 단말기는 기존의 오디오 시스템·TV·내비게이션·텔레매틱스·게임·차량자가진단·위치추적·음성 e메일 등 20여가지의 다양한 기능들을 통합한 ‘일체형 오토PC’로 일반 PC환경과 동일한 운용체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사용하기 편한 장점을 갖춘 신개념의 멀티미디어 정보단말기다.
첨단제동장치로는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 구동력제어장치(TCS)는 물론 이보다 한차원 발전된 기술인 차량자세제어장치(ESP)도 개발 중이다. ESP는 눈길이나 커브길을 돌 때 제동을 하지 않아도 차의 속도와 핸들조작 상태를 인지해 차량의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 도로 이탈을 막아주는 시스템으로 보쉬와의 기술제휴를 바탕으로 2004년까지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설계에서 조립, 생산, 공급까지 전공정을 전담해 자체기술로 개발한 운전석 모듈을 기아차의 카니발II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카니발은 부품 수를 10% 이상 줄일 수 있었다. 특히 쏘렌토에 들어가는 롤링섀시모듈의 경우 총 생산공정의 67%를 점하고 있어 조립공정 단계의 혁신을 불러왔다.
에어백에도 인공지능이 들어간 첨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작년 7월 국내 처음으로 승객의 위치, 안전벨트 착용 여부, 운행속도를 자동 감지해 충돌시 에어백의 팽창 압력이 조절되는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자동차 충돌시 탑승자의 체격과 앉은 자세, 안전벨트 착용여부와 시트 위치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식해 에어백의 압력과 팽창속도가 자동으로 조절돼 탑승자를 보호해주는 첨단 ‘어드밴스트 에어백’도 국내 최초 개발했다.
이밖에도 운전자 정보 시스템(Driver Information System), 차량용 42V 전원시스템, 차세대 차량 네트워크 시스템(In Vehicle Network System),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HUD·Head Up Display) 등 첨단 자동차를 구성하는 전장부품들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