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리점이 수수료 분쟁과 관련해 이동통신사업자와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연합회를 법인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대리점전국연합회(회장 김성길)는 지난달말 열린 확대 상임이사회에서 본사와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연합회를 비영리법인화하기로 하고 ‘법인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또 법인화와 함께 회원사의 범위를 KTF·LG텔레콤 등 다른 이동통신사 대리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법인설립추진위원회는 법인화에 필요한 세부절차를 완료해 다음주 중 법인등록을 마치고 오는 13일 대전 유성에서 열릴 임시총회에서 법인 명칭을 확정키로 했다.
강기석 법인설립추진위원장은 “지역협의회 중 하나인 부산경남협의회가 지난해 비영리법인으로 등록하며 가장 모범적인 활동을 펼친 것을 모델로 전국연합회를 비영리법인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며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다른 통신사 대리점의 참여를 유도해 휴대폰 유통시장이 올바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대리점전국연합회는 지난달 본사에 건의한 수수료 개선 요구가 이달 발표된 6월 유통정책에 반영되지 않음에 따라 표문수 SK텔레콤 사장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했으며 13일에는 임시총회를 열고 대리점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자료사진 설명>
SK텔레콤대리점전국연합회가 SK텔레콤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용산상가의 한 SK텔레콤 대리점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