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고객을 잡기 위한 프린터업계의 판촉전이 뜨겁다. 가정에서야 10만원 안팎의 저렴한 잉크젯 프린터 덕분에 컬러 프린터가 포화상태지만 서류업무가 많은 특성상 사무실에서는 여전히 흑백 프린터를 주로 쓰고 있다.
이 때문에 프린터업계는 “사무실에도 이제 컬러를 쓸 때가 됐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마케팅으로 기업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컬러 인 더 오피스(Color In the Office)’를 주창하고 있는 한국HP(대표 최준근)는 대대적인 광고와 동시에 소비자가 직접 프린터를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 행사를 펼치고 있다. 레이저 프린터와 같은 성능이면서 유지비는 저렴한 비즈니스 잉크젯 프린터<사진1>를 신청자에게 2주간 대여하고 소모품도 무상제공한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행사기간에 제품을 구입하면 10만원 상당의 경품도 지급한다.
엡손코리아(대표 히라이데 순지)도 컬러 레이저 프린터<사진2>를 집중적으로 판촉하고 있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구입하고 구형 프린터를 반납하는 소비자에게는 15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엡손 제품은 2400dpi(dot per inch)의 고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미지가 많은 문서를 출력하기에도 적합하다.
한국HP 정경원 상무는 “기업들이 정보 전달력과 설득력이 높은 컬러 문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유지비 때문에 구매를 주저해왔다”며 “하지만 최근 기업용 컬러 프린터는 구입비용과 유지비가 모두 저렴하기 때문에 점차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