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선물거래소 이사장은 증권선물시장이 개편되더라도 선물시장 운영의 독자성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증권·선물시장 체제 개편 관련 논의에 참여 조건으로 선물시장 독자성 보장 이외에 내년 1월 주가지수 선물·옵션의 완전 이관, 당사자간 합의를 통한 시장체제 개편 추진을 내걸었다.
강정호 이사장은 지난 5일 정부의 증시개편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전문적인 선물시장 육성을 위한 8가지 제언’을 통해 앞으로 시장통합을 위한 논의기구인 증권·선물시장 선진화 추진위원회와 정책당국에 이같은 사항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이사장이 밝힌 8가지 제언은 △선물시장 운영의 독자성 보장을 위해 이사회, 운영위원회 등 의사결정기구 구성시 고려 △선물회사가 비주식파생상품거래를 전업화할 수 있도록 배려 △통합된 매매 청산시스템 유지 △경쟁요인을 강화할 수 있도록 조기에 주식회사로 전환 및 상장, 사업부간 독립채산제 운영 △KOSPI200상품 이관에 필요한 인력의 조기이동 및 신상품 개발 추진 △‘선물사관학교’ 등 인재육성 시스템 마련 △기관투자가 등 시장이용자의 의견수렴 △3대 거래소 소속직원들의 직장안정성 우려를 조기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 등이다.
‘선 주가지수선물 이관, 후 시장통합논의’ 주장에서 통합논의에 참여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에 대해 강 이사장은 “원칙보다는 실리를 선택했다”며 “장외에서 투쟁하는 것보다 시장체제 개편 논의에 참여, 선물시장의 독자성과 전문성을 살리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