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파통신회의(WRC) 2003’이 9일(현지시각)부터 7월 4일까지 ITU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지난 2000년 터키 이스탄불 회의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차세대 무선랜과 위성DMB 등 전파통신·방송 분야 현안에 대한 50개 의제를 논의하며 결정사항은 국제주파수 운용 계획과 국제전파 규칙 개정에 반영돼 국내 전파방송정책과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우니나라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위성DMB용 주파수 대역문제와 관련해 2605∼2630㎒ 대역을 한국에만 예외적으로 할당해주는 규약개정안(아젠다 1.30)을 제시할 예정이서 수용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또 우리나라는 4세대 이동통신용 주파수 대역 조기선정 여부 검토안(아젠다 1.22)을 제안할 예정이어서 반영될지도 관심사다. 4세대 이동통신용 주파수 대역 결정은 2007년 차기 회의에서 결정된다.
이밖에 이번 회의에서는 긴급상황이나 재난 구호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세계 공통주파수 대역을 도출하는 안(아젠다 1.3)과 차세대 무선랜용으로 유력시되는 5㎓ 대역의 주파수 분배와 관련 기술 규격 제정안(아젠다 1.5)도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류필계 전파방송관리국장을 수석대표로 산·학·연 25개 기관, 9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여할 계획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