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이 정상화 길로 가더라도 SK텔레콤의 수익에는 악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7일 동원증권은 SK텔레콤이 SK글로벌 청산 여론때 강한 상승세를 보이다 정상화 방침 확정뒤 다시 약세권을 맴돌고 있지만 이는 투자심리 차원의 부정적 영향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이 SK글로벌 청산과 맞물린 지배구조개선 등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게 됐지만 전용회선사업, 단말기유통 등 SK글로벌의 핵심사업과 연관된 수익성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지난해 SK텔레콤의 총 전용회선비용 2668억원 중 SK글로벌에 지불된 것은 900억원이었지만 총 소요비용 가운데 현재 33.7% 가량인 SK글로벌 비중을 50∼60%선으로 늘리는 지원방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용회선비가 공정가격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SK글로벌에 유리한 요율이 일방적으로 적용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KT·파워콤 등의 전용회선 이용비중을 줄이고, SK글로벌 회선비중을 늘리는 효과 외에는 이익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글로벌이 보유중인 SK텔레콤 주식 가운데 143만주가 우선 매각되더라도 매입자금(5일 종가기준 2559억원)은 자사주신탁 현금여유분 3500억원으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여졌다.
따라서 SK글로벌이 영위하는 핵심사업, SK텔레콤 지분 매각 등 모든 부분에서 SK텔레콤 수익에 현저한 변화를 가져올 요인은 사실상 전무한 것이다.
대우증권도 SK글로벌이 정상화 수순을 밟아가더라도 SK텔레콤이 납득할 수 없는 방법의 자금지원은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SK텔레콤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대우증권 양성욱 연구원은 “지난달 6일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이 콘퍼런스콜에서 밝혔듯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는 계열사 지원은 하지 않을 것이며 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SK글로벌과 관련된 우려섞인 시각만 벗어난다면 2분기의 양호한 실적 전망, 3%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일정 등 긍정적인 재료가 놓여있어 주가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의 약세국면을 매수타이밍으로 노려볼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