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상승 분위기속에 장외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웹젠의 기업공개(IPO) 성공과 코스닥 인터주의 급등세를 반영, 장외에서도 유사업종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8일 장외 주식 매매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http://www.38.co.kr)에 따르면 지난 4월 대부분의 장외종목이 제도권 증시(거래소·코스닥) 부진에 따라 사상 최저가를 경신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NHN·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코스닥 인터넷 종목들의 주가 폭등과 IPO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킨 웹젠의 등장속에 장외시장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주가상승과 함께 매매거래도 이전보다 월등히 많아졌다는 것이다.
38커뮤니케이션의 강성수 팀장은 “웹젠효과가 인터넷 업종 이외에 반도체 등 장외 IT주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고 있다”며 “특히 5월 이후 주가상승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IPO 예비 종목군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외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IPO종목군으로는 드림위즈·지식발전소(엠파스)·다날·디에스엘시디·CCR·위즈게이트·케이디넷·코캄엔지니어링 등이다. 이들 9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46%를 기록해 조사대상기업 전체의 평균 상승률 29%를 상회했다. 표 참조
특히 웹젠효과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지식발전소(엠파스)와 드림위즈는 각각 107%, 188%의 급등세를 기록해 가장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카드채 위기에 따른 불안감 속에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은 각각 26%, 8% 오히려 주가가 내렸다. 장외시장의 대형주격인 삼성SDS와 팬택앤큐리텔은 지난 4월초와 비교해 27%, 2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외시장은 단기적으로 웹젠효과가 사라진다고 해도 지식발전소, 드림위즈 등 후발주자들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어 IPO종목의 강세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웹젠이 코스닥시장 등록 이후 장외시장 최고가 10만원을 넘어섰다는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장외시장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제3시장의 위축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프리 코스닥’으로 큰 관심을 받으며 개설됐지만 최근 시장 전체의 일일 거래대금이 1000만원 이하로 떨어지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코스닥증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장외시장에는 소수의 우량 대표주들이 투자자들을 유인하며 그나마 관심을 끌 수 있지만 현재 제3시장에서는 주목받을 만한 기업이나 업종이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주요 장외기업 주가 추이
종목명 업종 4월 1일 5월 2일 6월 5일 4월 대비 등락률
다날 휴대폰결제 6,800 6,600 6,750 -1
드림위즈 인터넷포털 4,100 6,300 8,500 107
디에스엘시디 반도체부품 2,600 2,700 3,400 31
CCR 인터넷게임 10,500 11,500 15,500 48
위즈게이트 인터넷게임 7,300 8,000 7,900 8
지식발전소 인터넷포털 8,000 14,300 23,000 188
케이디넷 전화카드 1,950 2,400 2,48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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