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체가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통운·CJ GLS·한진 등 주요 업체는 렌터카 사업, 물류 솔루션 판매, 해외 배송 등 택배 이외의 부대사업에서 짭짤한 수익을 올려 화제다.
대한통운(대표 곽영욱)은 렌터카 사업에서 지난해 3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45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도 유일하게 최고의 호황을 누리며 특히 사스의 영향으로 제주도 관광 인파가 몰리면서 지난 4·5월에는 월 5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동종 사업팀장은 “렌터카는 기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비용 대비 수익이 높은 사업”이라며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가동률을 최대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CJ GLS(대표 박대용)도 차량관리시스템(TMS)와 창고관리시스템(WMS)을 패키지화한 물류 솔루션을 출시해 이 시장에 새로 뛰어들었다. 이어 CJ GLS는 최근에 개발한 주문관리시스템(OMS)도 이르면 하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 민병규 상무는 “회사 설립 이래 꾸준히 IT부문에 투자해왔다”며 “이번 물류 솔루션 사업을 제2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키 위해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진도 물류대행을 맡고 있는 SK디투디의 해외 쇼핑몰 ‘위즈위드’의 배송 물량이 올 5월에만 2만건에 육박해 경쟁업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