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총소유비용(TCO)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스토리지 컨설팅 및 서비스가 부각되고 있다.
기업의 컴퓨팅 인프라에서 스토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기업 IT자원을 스토리지 중심으로 재편·효율화하려는 이같은 시도는 최근들어 기업들이 스토리지 구매를 단순한 디스크 용량 증설이 아닌 기업내 IT인프라 정비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어 스토리지업계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스토리지 전문기업 중에서는 한국EMC(대표 정형문)의 행보가 가장 빠르다. 지난 98년 프로페셔널 서비스팀에서 스토리지 관리비용 절감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온 한국EMC는 올 1월 ‘테크니컬솔루션그룹(TSG)본부’에 조직을 통합, 영업을 지원하는 엔지니어와 컨설팅을 제공하는 컨설턴트의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나섰다.
한국EMC는 TSG본부 산하에 네트워크 스토리지 컨설팅 및 오픈 소프트웨어 관리 컨설팅, 재해복구 컨설팅 3개 부서로 구분해 컨설팅 인력만 48명을 가동하고 있다. EMC 고유의 방법론인 ‘EMC 글로벌 딜리버리 모델’을 이용해, 플랫폼 독립적인 스토리지 상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는 컨설팅사업을 포함한 서비스 매출을 전체 매출의 7% 선까지, 유지보수서비스를 포함한 매출은 20% 선까지 올릴 계획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은 히타치 본사의 TCO 분석과 절감예측 분석 툴인 ‘하이리턴(HiReturn)’을 이용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 툴은 가용성, 환경요인, 유지보수, 활용률, 스토리지 온 디맨드 등 7가지 항목에 관한 고객의 데이터를 입력해 TCO를 분석하는 것으로 효성은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하이커맨드 매니지먼트 프레임워크(HiCommand Management Framework)’와 결합해 스토리지 관리비용을 절감시킬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스토리지텍(대표 김운섭)은 솔루션과 별도의 독자적인 컨설팅 서비스 사업을 위해 올해 3월 글로벌서비스사업부를 발족하고 컴팩 출신의 박명근 총괄이사를 영입,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한국스토리지텍은 그동안 테이프 장비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컨설팅을 해왔지만 사업을 디스크 분야로 확장하고 제품 라인업 강화를 계기로 스토리지 아키텍처 설계에서부터 구매까지 투자수익률(ROI)을 100% 올릴 수 있는 환경으로 구성하는 컨설팅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한국IBM·한국HP 등 컴퓨팅기업들이 서비스사업부를 통해 독립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등 스토리지 분야의 컨설팅 및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HP는 ‘윈슬로’ ‘IT센트릭스’ 등 다양한 방법론을 내세우고 있으며 한국IBM은 ‘STCO’라는 관리 툴을 이용해 ROI 증진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