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개월만에 650선을 회복했다.
9일 거래소시장은 12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 부담으로 인해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들이 2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매수행진을 펼치며 상승반전, 결국 3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7.97포인트 오른 650.35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의 강세흐름이 두드러지며 ‘전약후강’ 장세가 뚜렷했다.
코스닥시장도 하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 0.93포인트 오른 48.1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48선에 올라선 것이 지난 1월 16일 이후 근 다섯달만이다. 외국인은 소폭 순매도를 펼치며 지수움직임에 부담을 줬지만 오랜만에 기관들이 9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상승장의 일등공신이 됐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주가 다시 주도주로 부상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지수관련 대형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삼성전자가 3.14% 오르며 5개월만에 34만원선에 진입했고 포스코도 외국인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4.74%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삼보컴퓨터 역시 HP로의 공급량 증대를 재료로 9% 이상 뛰어올랐다.
코스닥에선 인터넷 4인방이 다시 상승세에 가속도를 붙이는 모습이었다. NHN이 증권사들의 잇따른 목표주가 상향조정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옥션, 다음, 네오위즈 등이 4.7∼9%씩 급등했다. 플레너스와 하나로통신도 각각 7.5%, 8% 뛰어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애니메이션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판권보유로 최근 급등세를 탔던 지나월드는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소는 상승종목이 369개로 하락종목 373개보다 적었으며 코스닥은 상승종목이 447개로 하락종목 298개를 훨씬 앞질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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