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4일간의 일본 국빈방문을 마치고 9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방일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역내 국가들의 화해·협력을 통한 새로운 동북아질서 구축을 위해 동북아공동체 구상을 제시하고 한·중·일 3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제창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이 비자면제, 기술이전 및 투자, 기술제휴 등의 문제를 성의를 갖고 풀게 된다면 한·일 FTA성사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협상과정에서 일본의 성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우리 발걸음이 늦어질 것”이라며 “중국과도 문제의식을 갖고 풀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한·일 FTA와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단기적으로 적자가 확대되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이득이 된다”며 “집단간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지만 이득은 다른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어 이 부분의 조정이나 합의를 끌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