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일본 등 아시아 증시에서 IT하드웨어 종목들이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IT 영업환경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가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에서 경기 민감업종인 반도체·휴대폰단말기·PC·전자부품 등 IT 하드웨어 종목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9일 발표된 삼성증권 보고서에서도, 아시아 증시에서 공히 대표적인 IT주가 주도주로 부상하며 최근 주가상승을 선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표참조>
한국 증시에서 나타나는 특이점은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이 매우 높고 지수상승을 주도한 종목이 통신·철강·자동차·은행 등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이에 대해 LG전자·삼성전기·삼성SDI 등 후속 IT종목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향후 주가상승 여력은 더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IT업종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이 살아나고 있다”며 “삼성전자 이외에 삼보컴퓨터, 팬택을 비롯해 코스닥 시장의 반도체, LCD, 이동단말기부품 관련업체 등 중견 IT하드웨어 종목과 거래소의 중견 IT주들에도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IT주도주들의 단기 과열 양상과 나스닥의 주가 조정 가능성 등은 부담요인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가의 일시적 속도조절이 있더라도 IT업종의 이익 전망이 다른 종목군보다는 월등할 수 있고 시장특성상 상승장에서는 주도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에서 경기민감 업종이 부각되고 있다”며 “외국인 중심의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IT와 금융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한국·대만·일본 시장의 최근 지수등락 및 지수 기여도 상위종목
구분 한국 대만 일본
지수 코스피 TWSE Nikkei225
분석기간 3.17-6.5 4.28-6.6 4.28-6.6
지수등락률(%) 19.48 11.97 14.11
지수 기여 상위종목 삼성전자,SK텔레콤,현대차,포스코,우리금융 TSMC,유나이티드마이크로,난야,아수텍컴퓨터,포모사 TDK,어드밴테스트,쿄세라,도쿄일렉트론,세콤
※자료:삼성증권, 분석기간은 각 시장별 올해 연중 저점일부터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