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의 ‘디지털홈’ 구축계획의 골자는 가정을 디지털 생활공간으로 전환해 이를 신산업 육성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에 따른 시범사이트 구축과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정통부는 오는 2007년까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60% 수준인 1000만 가구에 디지털홈을 구축한다는 ‘디지털라이프 실현을 위한 디지털홈 구축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홈정책추진위원회와 디지털홈표준화포럼을 추진주체로 설정했다. 디지털홈 구축에는 오는 2007년까지 정부출연금 6451억원, 민간투자 1조4394억원 등 총 2조84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디지털홈 보급 및 확산지원=사이버아파트·일반아파트·단독주택 등 다양한 주거환경에 맞는 최적의 모델을 제시했다. 시범사업을 통해 홈네트워크 모델의 수용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것. 사이버아파트는 댁내배선으로 이더넷과 전력선통신(PLC)을, 일반주택이나 아파트는 PLC와 전화선(홈PNA)를 활용하되 이동기기는 무선랜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같은 시범사업은 통신사업자·가전업체·솔루션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을 유도해 추진할 방침이다. 지속적인 보급을 위해 홈디지털 서비스 제공자가 서비스와 장비를 번들형태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저가의 인터넷 정보가전기기 생산·보급을 확대하게 된다. 이밖에도 홈디지털 서비스와 관련장비의 인증을 실시하고 법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디지털홈 체험관, 전시회와 시상제도를 마련해 측면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핵심기술 개발지원=가정 내 홈네트워크 외에도 외부의 네트워크, 콘텐츠와 솔루션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무선 부문에서 초광대역(UWB)와 무선핵심칩의 SoC화에 역점을 두며 유선부문에서는 댁내광통신(FTTH)과 양방향 방송 스마트TV(SmarTV)를 선도적으로 개발한다. 또 미들웨어간 호환성 확보와 음성인식 등 휴먼인터페이스 요소기술 개발에 중점을 둔다. 가정 외부에서는 이더넷 수동광네트워크(PON), WDM-PON 등 FTTH 기술개발에 집중한다. 3D애니메이션 기술, 특수효과 등 디지털콘텐츠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산·연 공동연구와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활성화하고 디지털홈전문투자조합을 결성해 지원한다.
◇기대효과=2007년 1183억달러로 예상되는 디지털홈관련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3% 이상이 목표다. 이를 CDMA·반도체·TFT LCD에 이은 수출주력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것. 디지털홈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올해부터 2007년까지 총 22조원에 이르고 고용유발효과는 16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초고속정보통신망의 고도화와 센서, 스토리지, 음성인식, 가정용 서비스로봇 등 연관산업의 시장창출과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의 연쇄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원격교육·원격진료·VOD 등 다양한 홈디지털 서비스로 국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것이 정통부의 구상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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