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방식을 적용해 국내 본사와 해외공장을 묶는 통합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의 국내 첫사례가 등장해 주목된다.
내화물 전문 중견 그룹사인 원진그룹(대표 손달호)은 경영효율성 및 투명성 극대화를 위해 최근 중견기업 전문 ASP업체인 넥서브(대표 오병기)와 ASP방식의 통합ERP시스템 구축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3개 계열사와 중국내 4개 공장을 연계한 시스템 구축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작업은 특히 국내에 단일 서버와 데이터베이스를 두고 본사 및 계열사와 해외 생산법인을 연계한 ASP방식의 ERP시스템을 구현, 웹기반의 실시간 의사결정 지원체계를 구현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외 본·지사 및 공장의 통합시스템 구축을 고려하고 있는 타기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원진그룹은 앞으로 9개월 동안 오라클의 ERP 솔루션을 적용, 원진·경동내화사업부·원진케이알 등 3개 계열사와 중국 산둥성의 칭다오 1·2공장과 쌍마전 공장, 랴오닝의 대덕교 등 4개 공장을 잇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올해말 안정화 기간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 생산·회계·인사·물류 관리 모듈을 이용한 실시간 결산체계 구현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라고 넥서브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시스템에는 신용장(L/C) 개설, 통관 등 수출입 업무와 관련된 템플릿이 함께 제공돼 국내외 제품 생산과 해외수출 업무의 효과적인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경동내화사업부에는 별도로 도면관리 시스템이 구축된다.
산업시설의 내연재 생산 및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원진그룹은 지주회사인 원진을 비롯해 경동내화사업부, 원진KR 등 7개 계열사를 거느린 매출액 700억원대의 그룹사로 최근 중장기 경영비전인 ‘비전45’를 내걸고 IT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영혁신과 생산성 극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병기 넥서브 사장은 “국내와 해외공장에 ERP를 동시에 구축하는 최초의 ASP 성공사례로 만들어 향후 중국 진출을 겨냥하고 있는 중견기업들의 정보화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넥서브는 현재 영실업·제이텔·비즈엠알오·엠도멘코리아·오리엔트·중앙교육 등 15개 중견중소(SMB) 기업에 ASP 서비스를 제공중이거나 공급계약을 맺었다.<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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