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전문 콘퍼런스 행사인 KDC 2003이 12일 경기도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에서 25명의 발표자와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이 LCD패널 및 PDP패널, LCD TV, TV용 브라운관 등 전 디스플레이 분야를 석권할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플레이뱅크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사가 후원해 12일 개최된 한국디스플레이콘퍼런스(KDC 2003)에서 발표자들은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의 풍부한 인프라 및 패널업체들의 기술개발 및 적기 투자 등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국내 디스플레이업계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KDC 2003에 발표된 콘퍼런스 요지다.
◇FPD 시장 국내업체 전분야 석권=디스플레이뱅크 김광주 상무는 지난 2002년 6920만대에 이르는 전세계 중대형 LCD시장에서 삼성, LG필립스LCD는 2200만대를 판매, 32%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1억9600만대로 늘어나는 오는 2007년에는 두 기업이 총 8600만대를 출하, 점유율이 44%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00여만대의 시장이 예상되는 LCD TV 시장은 현재 일본업체들이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2300만대로 늘어나는 오는 2007년에는 국내업체들이 7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벽걸이 TV라 불리는 PDP 시장에서도 LG전자와 삼성SDI의 세계 1위는 이미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형 차세대 디스플레이 LCD인가 PDP인가=삼성SDI의 윤경호 부장은 인치당 75달러 수준인 PDP TV가격이 2005년에는 인치당 50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세계수요는 750만대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윤 부장은 PDP TV의 원가 경쟁력이 LCD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LG필립스LCD의 최동원 담당은 LCD와 PDP의 성능비교를 통하여 저소비전력, 고해상도, 수명, 환경친화적인 장점을 들어서 60인치 이하 대형 디스플레이분야의 LCD가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 대조를 보였다.
◇CRT분야, 시장은 축소되나 국내 업체 입지는 강화=삼성코닝의 금정철 부장은 LCD 제품의 확대로 CRT 제품의 시장이 감소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이는 모니터 분야에 국한될 것이며 TV분야에 채용되는 CPT의 경우 성장세는 둔하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모니터용 CRT인 CDT의 경우 2003년 7400만대에서 2007년 4000만대로 급격히 하락하나 TV용 CRT인 CPT의 경우 각각 1억7300만대에서 1억8400대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CPT분야에서 생산 기지의 중국이관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기업들이 일본, 대만계 기업을 제치고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