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격비교 서비스업체의 시장 주도권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이는 경기불황으로 알뜰쇼핑 바람이 확산되면서 상품의 최저가를 알려주는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를 찾는 네티즌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에누리, 베스트바이어, 오미, 다나와 등 관련업체들은 최근의 움직임을 브랜드를 확산시키고 시장 점유율을 뒤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비즈니스모델 업그레이드, 전략적 제휴,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공격 경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마이마진(대표 권오기)은 링크 포털 ‘가자아이’와 손잡고 포털 사이트에서 처음으로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가자아이는 쇼핑몰 링크 포털로 하루 방문자 100만, 페이지 뷰 1200만을 기록하고 있는 링크 포털 1위 업체다. 마이마진은 이어 하반기에 전국 대학교를 대상으로 브랜드 확산을 위해 인터넷 사이트 운영방안 토론회를 기획중이다. 신재호 이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방문자수가 40%, 제휴 쇼핑몰도 배 이상 늘었다”며 “올해 빅3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마케팅에만 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누리(대표 서봉철)는 단순한 가격비교에서 쇼핑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포털’로 사이트를 개편중이다. 에누리는 이를 위해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커뮤니티·제품정보·지식검색 등 포털에 걸맞은 콘텐츠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또 믿을 수 있는 사이트라는 인식을 높이기 위해 에스크로 및 정품 인증제와 같은 서비스도 새로 도입했다.
베스트바이어(대표 김용수)는 인터넷 신문 등으로 제휴선을 넓히는 한편 쇼핑몰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베스트바이어는 이의 일환으로 다음달 1일부터 온라인 뉴스사이트인 오마이뉴스(http://www.ohmynews.com)를 통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100만여개의 상품 콘텐츠와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중대형 쇼핑몰 20여 업체를 중심으로 새롭게 쇼핑코너를 재편할 계획이다.
오미(대표 양평봉)도 가격비교업체로는 이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TV CF 광고를 집행했다. 양평봉 사장은 “광고 이후 인지도는 물론 트래픽과 쇼핑몰 제휴업체 면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도 크게 개선해 시장 수위를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나와가 전자부품 위주에서 컴퓨터 등으로 가격비교 품목을 업데이트하고 서울보증보험·유클릭 등과 제휴해 안전 구매와 배송을 보장하는 온라인거래 보증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주요 가격비교업체가 시장 패권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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