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의 조혈모세포를 보관하는 제대혈 서비스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대혈은 분만 후 산모와 태아를 연결하는 탯줄에서 채취되는 혈액으로, 이 안에 있는 조혈모세포는 백혈병이나 암 등의 치료는 물론 뇌, 연골, 심장 등 손상된 신체부위를 치료하는 세포 치료에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대혈 보관서비스는 태반과 탯줄에서 조혈모세포를 분리한 후 이를 섭씨 영하 196도의 액화질소탱크에 보관, 골수이식이나 혈액암 관련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활용된다. 따라서 가입자들은 골수이식 등이 필요할 경우 자신이 보관해 온 조혈모세포를 이용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제대혈 보관서비스 제공업체는 메디포스트, 라이프코드, KT바이오시스 등 10여개사에 이른다. 이들은 종합병원 내에 있던 공여은행을 인수, 설립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출산시 산부인과의 협조로 제대혈 채취가 이뤄지면 채취된 제대혈을 24시간 이내에 제대혈 은행으로 운송한 후 여러가지 검사를 거쳐 혈액내에서 조혈모세포만을 분리, 보관하고 있다.
제대혈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서비스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보험사와 협력,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펴는 곳도 있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보관서비스인 ‘셀트리’를 인터넷쇼핑몰 CJ몰(http://www.cjmall.com)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제대혈을 15년간 보관하고 등록비, 검사처리비, 보관료를 포함해 130만원. 아기사랑보험 가입을 전제로 한 145만8000원, 156만8000원짜리 상품도 마련해 놓고 있다. 출산예정일 3주 전까지는 서비스 신청을 끝내야 한다.
CJ몰은 7월 31일까지 ‘셀트리’ 구매고객에 대해서는 5% 적립금과 무이자 6개월의 혜택을 제공한다.
라이프코드(http://www.lifecord.co.kr)는 연간납입제와 일시납입제를 동시 운영하는 등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혀놓고 있다. 가격은 기본형의 경우 일시납 125만원, 연간납입은 등록비 10만원, 검사비 등 20만원, 연보관료 10년간 15만원이다. 보관기간은 15년으로 10년은 유상, 5년은 무상이다. 교보생명과 연계한 보험 패키지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일시납의 경우 140만5000원이며, 연간납입은 등록비 10만원, 검사비 및 보험료 35만5000원, 연보관료 15만원(10년납)이다.
라이프코드는 7월 31일까지 제대혈 보관을 신청하는 모든 임산부에게 유전자보관 및 비만유전자 무료검사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KT바이오시스(http://www.ktbiosys.com)는 보관기간 15년의 아기사랑형과 20년보관의 가족사랑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기사랑형은 135만원, 가족사랑형은 140만원이다.
이밖에 아이코드(http://www.icord.co.kr), 셀론텍(http://www.babycell.com), 드림코드(http://www.dreamcord.co.kr), 이노셀(http://www.innocell.com) 등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