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보험업 진출 악인가 득인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설립 추진에 대해 증권가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다음은 지난 11일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은 이달중 금감원에 예비인가 신청을 하기 위해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신설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하반기 금융감독원의 본인가가 확정되면 자본금 200억원 규모로 본격적인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지분출자는 다음 90.1%, LG화재 9.9%로 각각 결정됐다.

 그러나 다음의 보험사 설립 추진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나뉘고 있다.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시각과 단기적으로 투자부담이 있고 수익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주가 할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동원증권은 다음의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설립이 인터넷기업이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산업 이외에 보험업에도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다음의 마케팅 플랫폼과 LG화재의 보상인프라가 결합되는 것은 양사의 핵심역량이 상대방의 약점을 해소하는 윈윈(Win-Win) 전략이라고 판단,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다음의 온라인보험업 진출은 단기적으로 주당순이익(EPS) 할인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억원 정도의 투자가 큰 무리는 아니지만 보험업의 경우 단기에 승부가 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1∼2년 정도는 지분법평가 손실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도 다음의 보험업 추진에 대해 불확실성의 증가라고 판단했다. 이번 신규사업에 대해 추가적인 자금소요 여부, 보험업 투자에 따른 타 부문 투자여력의 감소, 자기자본이익률(ROE)의 하락 가능성 등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